1995년 초대 민선 구청장부터 3번째 임기중인 정영섭(73) 광진구청장은 10년간의 광진구의 변화를 ‘상전벽해’로 표현했다. 분구 당시에는 내세울만한 산업기반시설이나 변변한 상업지구 한 곳 없었지만 그동안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립, 건국대 앞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유치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자체평가다.
정 구청장이 가장 신경을 쓴 분야는 거리 정비. 서울시 환경녹지국장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 대학로를 문화거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경험을 살려 능동로 지역을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고, 고가도로 하단부를 공원화하는 등 주민친화형 도시계획에 힘을 쏟았다. 또 자치구 최초로 환경전문직원을 채용하고, UN에 ‘환경모범도시 광진21방안’을 제출했으며, 친환경 녹색주차장 조성 등의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78년 도봉구청장을 시작으로 관선구청장 6차례를 포함, 9차례 구청장을 역임한 최장수 기초자치단체장이다. “지난 10년간 상업시설 유치와 복지, 문화기반시설 조성, 거리 정비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상습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잠실대교 북단 자양로 로터리 확장 등에 마지막 정열을 다하겠습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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