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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만명 참가 모의수능 분석/ EBS강의 80% 반영… 난이도 작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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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0만명 참가 모의수능 분석/ EBS강의 80% 반영… 난이도 작년 수준

입력
2005.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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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1일 전국 60만7,000여명의 고3 재학생 및 재수생들이 치른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모의수능) 결과, EBS 수능강의 내용이 영역별로 75~80% 정도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11월23일 실시되는 수능에서도 EBS 강의와 연계된 문제가 상당부분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2005학년도 수능의 경우 EBS 강의 반영비율이 82~86.7%에 달한 바 있다.

EBS측은 모의수능 직후 분석자료를 내고 “언어영역 60문항 가운데 EBS 교재의 지문이나 내용 등을 활용한 것이 48문항(80%), 수리 ‘가’형은 40문항 중 30문항(75%), 수리 ‘나’형은 30문항 중 23문항(76%)”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어(영어)영역은 80%(50문항 중 40문항), 사회탐구 영역은 75.5%, 과학탐구는 76%가 EBS 강의 내용을 반영했다고 EBS측은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수능 출제경향을 고려할 때 올해 수능은 지나치게 쉽거나 어려운 문항이 배제되고 교과서와 기출문제, EBS 수능교재 위주로 출제돼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어영역

지문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글이나 자료들이 활용됐다. 문제 출제 유형도 지나치게 복합적인 사고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치는 문항이 대폭 준 반면 사실적ㆍ추론적ㆍ비판적ㆍ창의적 사고 능력을 충실히 측정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왔다.

수리영역

‘가’형(자연계)은 쉬웠고 ‘나’형(인문계)은 다소 어려웠다. ‘수학Ⅰ’ 과목과 ‘수학Ⅱ’ 과목 내용을 결합, 출제했다. 두 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이 가능한 문항이나 실생활 상황을 소재로 한 문항도 나왔다.

외국어영역

듣기 문제는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아 난이도는 평이했다. 읽기도 예년과 크게 다른 유형은 없었고 장문 문항의 축소 등으로 전반적으로 쉬웠다. 전체 50개 문항 중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이 17개였고 독해 및 작문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은 33개였다.

사회ㆍ과학탐구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많이 등장했다. 사회탐구는 한글사전에 수록된 ‘한’에 대한 낱말 풀이와 연관지어 원효의 화쟁론의 의미를 묻는 문항, 지리정보체계 학습에 근거해 식생 변화에 대한 탐구 방법을 묻는 문항 등이 생소했다. 과학탐구는 교통신호등, 대기오염, 흡연에 따른 생존 가능성 등의 실생활 소재를 활용해 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문항이 많이 나왔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 부정행위 방지종합대책을 마련, 2006학년도 수능부터 시험실당 수험생수를 32명에서 28명으로 줄이고 10개 시험실당 1명씩 배치됐던 복도감독관도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매교시 답안지에 일정한 길이의 시나 금언을 자기필체로 기재하는 ‘필적확인란’을 도입키로 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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