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가 1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통합지수 ‘KRX 100’을 발표했으나, 준비 부족으로 정작 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에는 제때 지수를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코스콤(구 증권전산)과 증권사 정보단말기를 통해 KRX 100 시세가 일반에 제공됐다. 하지만 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오전 10시가 넘도록 예전처럼 종합주가지수(KOSPI)와 코스닥지수만 공개됐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지적을 받고 오전 10시30분께부터 홈페이지 시세표에 KRX 100 지수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거래소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통합지수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일단 부정적이다. 한양증권은 “KRX 100이 대표성과 상품성 부족으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통합지수 도입 기대감에 편승한 접근은 자제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RX 100은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이 함께 개발되지 않아 기존 KOSPI200보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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