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1일 측근 40여명과 함께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12·12사태의 주역인 유학성(전 육군대장)씨 등의 묘소를 참배한 데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12·12의 주역들이 국립현충원에 묻힌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전두환이라는 이름 뒤에 붙은 '전(前)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네티즌 'hasalee38'은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현충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라고 물었으며, 'bsh4012'는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자신의 욕심으로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죄스럽지도 않은가?"라고 말했다. 'sesred'는 "전방 병력까지 빼내서 쿠데타를 한 자가 현충원을 참배하다니 어이없다"고 말했다.
'asus21'은 "진짜 뻔뻔함의 극치"라고 표현했으며, 'flycomputer'은 "범죄자가 길거리를 활보한다는 것은 국가의 수치"라고 말했다. 'maxxxxx'는 "쿠데타의 수괴이자 사형판결을 받은 범죄자가 수행원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라고 말하면서 개탄을 금치 못했다.
'headoor'은 "정말 사형당해도 시원치 않을 역적들이 벌건 대낮에 길거리를…"이라고 말하면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orosemary'는 "저 인간만 보면 혈압이 오른다"면서 "국민 건강을 생각해서 가택연금이라도 시켜라"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malsaliz'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 묻혀야 할 곳에 국민을 학살하고 반란으로 나라를 어지럽힌 자가 다녀갔다"면서 분노를 표시했으며, 'malsaliz'는 "전두환을 보면 과연 옳고 그른 게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언론 등에서 그를 '전 대통령'으로 호칭한 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쿠데타의 우두머리'에게 이 같은 호칭은 가당치도 않다는 것이다.
'drug1012'는 "제발 '전 대통령'이란 호칭 좀 빼달라"면서 "쿠데타 세력에 살인마에 사형수이기도 한 사람한테 '전 대통령'이란 말은 가당치도 않다"고 말했다. 'ordinarys'도 "전두환은 그냥 '전씨'나 '전두환'이다"라면서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제안했다.
12·12사태의 주역인 유학성씨 등이 국립현충원에 묻혀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쿠데타로 나라의 근간을 흔든 사람을 호국영령과 같은 곳에 안장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bearsjjang'는 "저 자들 때문에 나라에 충성을 다했던 군인이 국군에 손에 죽어갔다"면서 "군의 명예를 먹칠하고 어떻게 현충원에 묻혀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으며, 'morrisj'는 "이규동, 유학성 같은 사람이 왜 현충원에 묻혀 있지? 참 세상 말세다"라고 하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일부 네티즌은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는 전 전 대통령이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007 작전'을 방불케 한 속임수로 시민단체를 따돌리고 유유히 사라진 데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llisa77'은 "29만원으로 에쿠스 타고 다니는 비결을 좀 배워야 할 텐데…"라고 말했으며, 'kikae09'는 "요즘 에쿠스는 29만원인가?"라고 물었다. 'nwm43'은 "29만원 밖에 없는 분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007 작전을 할려면 차비가 많이 나왔를 텐데…"라면서 "숨겨둔 국민의 세금을 돌려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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