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0년간 일본 극우단체 ‘일본재단’의 자금 100억원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도 한때 이 재단의 돈을 받아 장학기금을 조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는 1987년 일본재단에서 1억2,950만엔을 받아 일본재단 설립자인 A급 전범 사사카와 료이치(笹川良一)의 이름을 딴 ‘사사카와 영_리더 장학금’을 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일본재단의 돈을 일부 받은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이 장학금이 폐지됐다”며 “이후 일본재단은 1995년 연세대에 100억원을 기부하기 전에 고려대에도 같은 제안을 해왔는데 극우재단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일본재단은 전범인 사사카와가 경정(競艇)사업을 통해 번 돈으로 세운 법인으로 현재 핵심운영진이 일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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