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따른 외화벌이가 쏠쏠하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1~4월 개인·문화·오락서비스 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은 6,78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800만달러)에 비해 142%나 급증했다.
국제수지 통계에서 잡히는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입은 연예인 등이 해외공연이나 촬영 등으로 벌어들인 개런티, 영화의 배급권료, 영상물 중계권료, 음향·영상프로그램 및 음반제작 용역비 등을 포괄한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개인·문화·오락서비스 부문의 수입은 매달 수백만 달러 정도에 불과했지만, 8월 1,000만 달러를 넘어선 이래 9개월 연속 1,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일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에 따라 국내 가수들의 현지공연이 늘어나고, 한류 스타들이 출연하는 국내 드라마나 영화가 현지에서 방송되면서 각종 개런티와 배급·중계권료 수입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문 수입액은 지난해 1억2,750만 달러 정도였지만, 지금 추세라면 금년 연간 벌어들이는 돈은 2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가 버는 외화보다 빠져나가는 외화가 더 많은 실정. 헐리웃 영화 배급권료 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올 1~4월에도 개인·문화·오락서비스 대외지급액은 수입액의 2배에 달하는 1억2,830만달러에 달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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