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장 피에르 라파앵 총리를 경질하고 후임에 측근인 도미니크 드 빌팽 내무장관을 지명했다.
드 빌팽 신임 총리는 올해 51세로, 외무장관 시절 이라크 전쟁을 놓고 미국을 강력히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인이자 정치 에세이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측근을 총리로 기용함에 따라 유럽연합(EU)헌법 부결의 파장이 수습될 지는 미지수다.
내무장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50)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총재가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다. 사르코지 총재는 앞서 내무장관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대중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2007년 대선에서 시라크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민 그가 다시 정부에 진입할 경우 프랑스의 대권 레이스는 한층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된다.
파리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