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집단소송제도 도입으로 상장법인의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3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5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0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임원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여부를 조사한 결과, 보험에 가입한 상장법인은 34.3%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올해부터 집단소송 대상이 되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가입률은 90%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보험가입 비율이 81.5%로 가장 높았고, 비제조업이 42.9%, 제조업이 26%였다.
보험에 가입한 225개 상장사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641억원이며, 사고발생 후 보험사에서 받을 보험금은 2조6,9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산 2조원 이상 70개사의 보험료와 보험금은 516억원과 1조8,616억원으로 전체의 80.5%와 69.1%나 됐으며, 평균 보험료와 보험금은 각각 7억4,000만원, 266억원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보험료가 97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차(31억5,000만원) LG전자(26억4,000만원) 삼성SDI(25억9,000만원) 하이닉스(24억8,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보험금 역시 삼성전자가 1,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각각 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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