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추진해 온 무게 45톤 규모의 세계 최대 가마솥이 완성 단계에 이르러 곧 위용을 드러낼 전망이다.
괴산군은 31일 “그동안 실패를 거듭하던 가마솥 본체 쇳물붓기 작업이 지난 28일 드디어 성공했다”며 “조만간 거푸집을 제거하고 다듬기 작업을 한 뒤 지난해 9월 완성한 솥 뚜껑과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7월부터 가마솥 거푸집에 쇳물을 붓는 작업을 수 차례 시도했으나 그 때마다 고온의 압력과 가스 때문에 거푸집이 터져버려 진척을 보지 못했다.
군은 이에 따라 거푸집을 땅에 묻은 뒤 둘레에는 화학물질로 특수처리한 모래로 옹벽을 다시 쌓았고, 위쪽에는 H빔, 맨홀 뚜껑, 콘크리트 덩어리 등 약 50톤 가량을 올려 놓아 압력과 가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괴산군이 한솥밥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을 추진한 이 솥은 지름 5.5㎙에 두께 5㎝(문양 부분은 7~8㎝), 둘레 15.7㎙로 뚜껑(15톤)과 본체(30톤)를 합친 무게가 무려 45톤이나 된다. 80㎏들이 쌀 50가마(4만명 분)를 한꺼번에 넣고 밥을 지을 수 있고 솥뚜껑을 여닫고 밥을 푸는데 크레인을 이용해야 한다.
김문배 괴산군수는 “가마솥이 워낙 크고 무거워 제작 공장에서 가마솥 전시장이 있는 읍내로 옮기는데 초대형 트레일러를 동원해야 할 것 같다”며 “어렵게 제작에 성공한 만큼 당초 취지대로 군민 모두가 한 솥밥을 먹는 광경을 꼭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