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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도권 전철 도고온천까지 운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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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도권 전철 도고온천까지 운행을"

입력
200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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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을 도고온천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충남 아산시는 쇠락한 도고온천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수도권 전철의 연장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또 순천향대를 비롯, 이 지역에 밀집한 교육기관들도 통학 편의를 위해 수도권 전철역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전철의 종점은 천안역. 철도공사는 올 1월 수도권 전철 병점역~천안역(47.9㎞) 구간을 개통, 운행 중이다. 또 2007년부터는 장항선 구간인 천안역~온양온천역(14.7㎞)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도권 전철을 온양온천역에서 도고온천역까지 약 12㎞ 구간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기관은 아산시와 순천향대. 아산시는 2년 전부터 건설교통부와 철도청(현 철도공사)에 수도권 전철의 연장을 계속 건의해오고 있다. 아산시는 아산신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지역 교통수요 폭증하고 있고,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 승용차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고온천역까지 전철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면 예산 홍성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해지고 교통량 분산으로 국도 21호선 아산~천안 구간의 상습정체도 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순천향대와 아산기능대가 이곳에 있고 2008년 경찰종합학교가 입주할 예정이고 연간 9만여명이 이용하는 한국통신연수원 등 연수원 4곳이 위치해 교통편의를 위한 수도권 전철 연장이 절실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특히 전교생의 80% 이상이 수도권 통학생들인 순천향대는 수도권 전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수도권 전철의 추가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5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데 비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대학생 통학을 위해 전철을 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빈 열차로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천향대는 최근 교통환경연구원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수도권 전철 연장이 충분한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용편익비(‘1’이상일 경우 사업 타당성 인정)가 신창역까지 개통할 경우 ‘2.11’로, 도고온천역까지 개통할 경우 0.95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도고온천역까지 연장이 어렵다면 우리 학교를 비롯, 많은 교육ㆍ연수기관이 밀집한 신창역(온양온천역과 도고온천역 사이)까지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시와 순천향대는 지역 국회의원을 동원, 수도권 전철 연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결과에 주목된다.

한편 수도권 전철 연장 요구는 다른 자치단체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장항선이 지나는 예산ㆍ홍성군 의회는 지난해 합동으로 건교부에 수도권 전철 연장 건의서를 제출했다. 수도권 전철을 아산에서 예산을 거쳐 홍성역(29.3㎞)까지 운행해달라는 것.

또 청주시도 청주역과 청주공항까지 수도권 전철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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