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ㆍ4분기에는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ㆍ4분기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7’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치 ‘111’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기준치 ‘100’은 넘어선 것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해당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환율하락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그러나 경기 양극화와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북핵 문제 등의 악재도 적지 않아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분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106)와 수출(108) 모두 호전될 것으로 분석된 반면, 원재료 가격(55)과 경상이익(82) 등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자금사정(87) 제품판매가(87) 재고(91) 등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조선(122) 전자ㆍ반도체(116) 자동차(107) 등에서 체감 경기가 호전된 데 비해, 섬유(92) 철강(92) 정유(80) 등은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점쳐졌다.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 애로요인으로 원자재(32.8%)와 환율변동(2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환율이라는 응답은 올해 1분기 14.1%, 2분기 16.4%에 이어 계속 증가, 최근 기업들이 환율변동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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