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술만(61) 노벨재단 사무총장 겸 노벨 박물관 이사장이 31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노벨상 운영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인물. 당연히 배아 줄기세포 복제 연구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슐만 총장은 입국장인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한국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황 교수의 업적에 경의를 표했다. 다만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있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스웨덴 과학계에서 황 교수의 명성이 상당하며, 일전에 오명 과학 부총리가 스웨덴을 방문했을 당시 스웨덴 과학자들이 한국과 생명공학 분야를 공동연구키로 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웨덴 의과학계는 50여 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노벨 어셈블리’가 이끌고 있는데, 황 교수가 해당되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선정을 이 단체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배아세포 연구의 윤리성에 대해서도 노벨 재단의 중립적 입장을 강조했다.
술만 사무총장은 초대 노벨재단 이사장인 라그나르 술만씨의 손자로 3대째 재단의 안살림을 챙기고 있다. 그는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2007년 노벨 박물관 세계 순회 전시회 일정을 논의하고 2일 출국한다.
인천=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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