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인구 감소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지역 기업의 매출액 비중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00대 기업 중 지역기업의 비중은 36개(3.6%)로 2003년 41개에 비해 5개가 줄었다. 매출액도 1.4%(13조5,241억원)에서 1.2%(14조73억원)로 비중이 축소됐다.
또 부산지역 기업은 200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국 매출액 100대 기업에 단 한 곳도 들지 못했다.
부산지역 수위기업은 한진중공업으로 1조9,534억원의 매출로 전국에서 11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2위는 르노삼성차(1조3,470억5,800만원)로 전국 순위는 159위로 2003년 107위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어 부산은행(1조1,943억원ㆍ전국 175위)과 대우정밀(5,398억원ㆍ전국 330위)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포스코의 철강 유통 및 생산업체인 윈스틸과 세운철강이 각각 60.6%, 60.4%로 1,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1,000대 기업의 매출액 비중 가운데 서울(68.3%)과 경기(15%)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 산업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인구는 줄어드는데 역외이전 기업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지역의 산업공동화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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