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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더 즐겁게…

입력
200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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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간 음악포털 경쟁이 막을 올렸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일찌감치 ‘멜론’과 ‘뮤직온’으로 온라인 음악 시장 진출을 알린 데 이어, KTF도 최근 ‘도시락’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들의 목표는 ‘MP3폰 고객 붙잡기’. 경쟁사를 철저히 견제하면서도 차별화한 서비스 내용으로 자사 휴대폰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 SK텔레콤 멜론

2003년 주문형음악(MOD) 서비스를 선보인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음악 포털 ‘멜론’(www.melon.com)을 통해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와 MP3 플레이어, 휴대폰 모두를 지원하며, 월정액제(4,500원)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멜론의 보유 음악 파일(음원) 수는 현재 80만곡이 넘는다.

7월에는 멜론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카페)를 오픈하고 하반기 중 양방향 사용자 화면 서비스 ‘일미리’(1㎜)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10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하고, 사이트 회원 300만명, 유료회원 8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5월 20일 국내 최대 음반사인 ‘YBM서울’을 인수해 대량 음원 확보에 한발 앞서게 됐다.

◆ LG텔레콤 뮤직온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LG텔레콤의 뮤직온(www.music-on.co.kr)은 지난해 5개 음악권리자협회와 함께 만든 독특한 개방형 구조와 가입후 6개월간 무료(2005년 6월말까지 한시적)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LG텔레콤 MP3폰 가입자라면 뮤직온 사이트 뿐 아니라 도레미, 아이라이크팝, 와바닷컴, 클릭박스, 튜브뮤직 등 5개의 일반 인터넷 음악 사이트에서도 가입 후 6개월간 무료로 MP3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뮤직온은 음원 규모와 이용 실적에서 경쟁 사이트 보다 앞서있다. 현재 130만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45만명의 회원이 월 760만회(4월 기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LG텔레콤은 7월부터 유료 가입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다.

◆ KTF 도시락

KTF는 지난달 ‘도시락’(www.dosirak.com) 서비스를 통해 이통 3사 중 가장 늦게 음악 포털 시장에 뛰어들었다. KTF는 도시락 오픈을 위해 SK텔레콤 멜론보다 많은 총 90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삼성전자·엠피오·거원 등 MP3 플레이어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었다.

따라서 전용 다운로드 프로그램이 없어도 KTF의 표준 디지털저작권관리(DRM)가 설치돼 있는 MP3장치(휴대폰, MP3 플레이어와 PC)에서 제한 없이 도시락에서 내려받은 MP3 파일을 들을 수 있다. 도시락은 30일 단위의 정액 요금제(월 5,000원)를 기본으로 건당 요금제, 쿠폰 요금제 등으로 운영된다. KTF측은 연말까지 10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하고, 30만명 이상을 유료 회원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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