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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컷 틀었는데 전기료는 적게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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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컷 틀었는데 전기료는 적게 나왔네

입력
2005.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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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부님들 혼자 있을 때도 에어컨 맘놓고 트세요.”

아무리 더워도 알뜰주부라면 혼자 있는 낮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싼 전기료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 최근 나온 초절전형 에어컨 제품들은 각기 차별화 한 냉방기능을 갖춰 기대 이상으로 전기료를 아껴주기 때문이다.

못 미더우면 각 제품들이 채택한 기술과 압축기(콤프레서) 가동방식을 살펴보면 안심할 수 있다.

에어컨의 전기소모는 압축기와 열교환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이중 압축기의 전기 소모량은 에어컨 전체 소모량의 80%에 달한다. 따라서 압축기의 절전능력이 에어컨 절전기능의 핵심이다.

대부분의 에어컨은 2개의 압축기를 장착하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압축기 가동방식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시 절전효율을 면밀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위니아만도는 용량이 다른 압축기 2개를 선택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TCP(Triple Cooling Systemㆍ3중 냉각 시스템)’, 위니아만도는 ‘I_system(Intelligent_systemㆍ지능 시스템)’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있지만 원리는 같다.

15평형 에어컨의 경우 압축기는 6평형, 9평형이 장착돼 있어 혼자 있을 때(솔로모드)는 6평, 둘이 있을 때(커플모드)는 9평, 가족 전체가 모였을 때(패밀리모드)는 두 압축기 모두를 가동시키는 것이다. 6평형 압축기만 가동할 경우에는 80%, 9평형만 가동하면 53%의 절전효과가 있는 것으로 두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처음 에어컨 가동시 2개의 압축기를 동시에 켜는 것과 달리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측은 “하우젠 에어컨은 압축기뿐 아니라 5개의 바람문을 통한 서라운드식 공간냉방으로 효율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특허출원한 ‘3단 연속 제어프로그램’을 적용한 I_system 에어컨은 경쟁사 제품과 달리 가동중인 압축기를 바꿀 경우에도 지연시간이 없어 냉방기능이 더욱 뛰어나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른 제품은 압축기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가동중인 압축기를 멈춘 뒤 2~3분 기다렸다가 다른 압축기를 켜야 하는 반면, 위니아만도 제품은 대기시간 없이 곧바로 다른 압축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휘센 제품도 2개의 압축기를 장착했지만 ‘TPS(Twin Power System)’이란 기술을 적용, 가동방식이 다르다. 즉 처음 가동시 2개 압축기를 동시에 운전시켜 빠른 시간내에 최적의 온도까지 끌어내린 뒤 상황에 맞게 압축기 1대를 끄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압축기의 전기소모량은 운용방식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압축기 자체에 따라 절전능력이 차이가 난다”며 “휘센은 에너지관리공단 산하 산업기술시험원 조사에서 가장 전력소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절전과 웰빙 기능에 초점을 둬 개선됐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비해 절전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각 제품의 절전기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가동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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