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상ㆍ하수도 지하철 등 공공요금이 내달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불황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허리가 더 휘어지게 됐다.
30일 재정경제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택시 요금을 17.52% 인상한다. 이에 따라 일반 및 모범 택시의 기본요금(최초 2㎞)은 각각 1,600원에서 1,900원으로,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부산 광주 울산시도 택시 요금 조정을 위한 용역 작업을 끝내고 23~27%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부터 지하철 요금을 성인 700원에서 800원,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350원에서 400원 등으로 14% 상향 조정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하수도 요금을 8월부터 평균 35% 올리는 하수도 사용조례 개정안을 확정했다. 부산시와 인천시도 조만간 하수도 요금을 각각 9.8%, 8,1% 인상할 예정이다.
휘발유_경유_액화석유가스(LPG)의 상대 가격비를 조정하는 교통세법 및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이 다음달 국회에서 통과되면 경유 가격이 1ℓ 당 63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만 통 이상 다량 우편물 요금과 자동차 정비수가 등도 다음달 각각 3~5% 인상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공요금이 소비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물가관리목표 산정 시 인상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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