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계속된 저온현상으로 전국 배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나주 배 재배 농민들의 냉해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정부의 냉해대책 요구와 함께 직접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전남 나주농민회와 농민들에 따르면 4~5월 이상기온과 영하로 떨어지는 저온현상으로 나주지역 전체 배 재배 면적의 60%인 1,700㏊가 냉해로 배 수정이 극히 불량해 배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낮에는 여름과 같은 무더위가 지속되다가 새벽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교차가 13도에 달하고 아침 최저 기온도 평년에 비해 2~3도 낮은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나주배농협이 이달 들어 냉해 피해 조사를 벌인 결과, 1,175농가의 1,002㏊가 50~80%의 피해가 가장 많았고 359농가의 306㏊가 30~50%, 274농가의 232㏊가 80% 이상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재해보험에 가입한 940여 농가 중 내해특약에 가입한 경우는 20여농가에 불과해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주농민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농림부는 배 솎음작업이 다 끝나는 지금까지 배 냉해 피해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냉해피해는 태풍 등과 같은 기상 재해인 만큼 재해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주농민회와 나주배농협작목연합회, 나주배연합회, 나주배연구회, 나주시여성농민회 소속 회원들 31일 오후2시 나주시청 앞에서 ▦나주배 냉해피해 직접 보상 ▦중국산 배 수업 허용 쌀 협상 전면 무효 ▦재해지원법 재정 ▦농작물 재해보험 개정 등을 요구하는 ‘농가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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