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언론 권력의 남용을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언론인의 윤리적 자세와 절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신문 개혁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58차 세계신문협회 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신문 혁신 전략에 대해 “신문의 민주성과 책임성을 한단계 더 높이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전제한 뒤 “민주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이 그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신문법이 신문 판매 시장의 개혁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의식해 앞으로 언론사의 지배구조 개혁 문제도 본격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돼 여권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여전히 신문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권력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신문 개혁 방안으로 지배구조의 개선과 함께 ▦다양하고 균형있는 공론의 장 창출 ▦책임감 있는 의제 선정 역할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대안 제시 등 4개 과제를 제시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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