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와 지방세 과세의 기준이 되는 개별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18.9% 올라 재산세가 40~50% 오르는 등 토지 관련 세부담이 커지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31일 전국 토지 2,741만여 필지에 대한 2005년 개별공시지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관련기사 8면
건교부는 2월 28일 공시한 표준지 50만 필지를 기준으로 전국의 개별 토지 가격을 산정한 결과, 전체 필지 중 88.7%인 2,475만 필지가 지난해보다 올라 공시지가가 평균 18.9%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가 대비 76% 수준이었던 공시지가 현실화율도 올해는 91.2% 수준으로 높아져 재산세, 취득ㆍ등록세, 양도소득세 등의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다. 전국의 지가총액은 2,041조7,215억원으로 2,0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 소재 명동빌딩(전 스타벅스 자리)으로, 지난해보다 ㎡당 10만원 오른 4,200만원(평당 1억3,900만원)이었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효동리 산360-3 임야로 ㎡당 49원(평당 126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기업도시, 신도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충남(35.72%), 경기(35.36%), 경남(23.08%) 등 지방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파주 신도시 개발에 따른 대토 용지로 주목을 끌었던 연천(98.10%)이었다.
서울은 그간의 현실화율이 타지역보다 높아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11.5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 공시지가는 순수 지가 상승율로 환산할 경우 3.9% 상승에 불과하다”며 “올해가 현실화 마지막 해인 만큼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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