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필름업체인 아그파포토가 디지털 사진이라는 첨단기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7일 창업 140년 만에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아그파포토의 파산은 디지털 사진기 보급에 따른 전통적인 사진필름 및 인화지 등의 매출격감 때문이다. 2001년 전세계 필름 판매량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디지털 사진 바람에 밀려 매출이 급감해 왔다.
벨기에 아그파_게바트 그룹은 2003년 세계 필름시장의 10%를 차지했던 아그파의 필름부문 매출이 2004 회계연도 상반기에 18% 줄며 적자폭이 커지자 작년 11월 독일과 미국의 자산투자 컨소시엄에 필름부문을 1억 7,550만 유로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만 해도 기술력이 있어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업계에선 관측했으나 ‘디지털 폭풍’ 여파에 따른 지불능력 부족으로 파산을 신청하게 됐다.
베를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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