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대국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朗)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 파문과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며 내달 하순의 한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임을 밝혔다.
반장관은 이날 서울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야치 차관발언이 한일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과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한 핵 문제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내달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미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과 한미동맹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 등 6자회담 좌초 이후의 대응은 현 단계에서는 토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한미 정상은 지난해 6월 3차 6자 회담에서의 제의를 바탕으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토의할 것”이라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우리가 밝힌 중요한 제안도 수용할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미 양자 접촉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올 2월 6자회담 틀 내의 양자 접촉 방안을 수용한 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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