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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 총회 '신문법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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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 총회 '신문법 신경전'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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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통한 기획포착: 성공의 열쇠’를 주제로 한 세계신문협회(WAN) 58차 총회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세계 80여개국 언론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장대환 한국신문협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세계적으로 신문이 고전하고 있다지만 새로운 전략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신문사도 적지 않다”면서 “이번 총회가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이자 성공의 열쇠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빈 오렐리 WAN 회장 대행도 “많은 사람들이 신문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10억이 넘는 인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체”라고 역설했다.

올해의 ‘황금 펜’상은 수단의 민주화와 언론 독립을 위해 50여년간 투쟁해온 일-야암지의 편집장 모하메드 살리(77)씨가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신문법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렐리 회장대행은 환영사 모두에서 신문법을 겨냥, “법으로 시장점유율을 제한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며 그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일반적이지 않다”면서 “신문 발행인과 편집인의 자유를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이해찬 총리와 세계편집인포럼(WEF)의 만남에서도 요한 프리츠 오스트리아신문협회장이 “신문법은 점유율을 제한해 구독자가 선택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는데, 정당도 특정 정당 지지도가 50% 넘어가면 더 지지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는 얘기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자전거를 끼워팔고 무가지를 대량배포해 부수를 늘려 광고를 유치하는 전략이 횡행해 ‘신문 끊기가 담배 끊기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발행부수 등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며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할 경우 제재가 이뤄진다”고 답변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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