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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EU '섬유분쟁'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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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EU '섬유분쟁' 고조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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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달 1일부터 81종의 섬유와 의류 제품에 대한 수출 관세를 폐지하겠다고 발표, 미국ㆍ유럽연합(EU)과의 무역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재정부는 30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EU가 중국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티셔츠와 아마 실, 남녀 면 바지, 남성 면 속옷 등 81종에 대한 수출 관세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이날 수출관세를 폐지키로 한 81종에는 20일 수출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키로 했던 74개 품목이 포함돼 결국 앞서의 수출관세인상 결정을 전면 취소한 셈이다.

재정부는 관세 철폐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결정은 6월2일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이에 앞서 이 달 중순 중국 면 바지, 면 니트 셔츠, 속옷류 3개 품목에 대한 쿼터를 부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1주일도 안돼 쿼터 품목을 늘리고 중국 의류와 아마 수입을 9억1,400만 달러 규모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는 27일 중국에 티셔츠와 아마 실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통한 공식 양자 협상을 요구한 바 있어 중국 측의 이번 발표는 미국과 EU에 대한 정면 반발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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