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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은행 직원 "마음까지 통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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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은행 직원 "마음까지 통합하자"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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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감성 통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제2회 신한금융그룹 한가족 동호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면서 같은 회사 직원끼리는 복식조를 구성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른 회사 직원과 섞여 조를 구성해야만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규정을 넣어 조흥-신한은행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한 조를 이루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은행 통합전략과 관련해 신한지주의 사장이 경질되는 등 두 은행간에 미묘한 기류가 오간 이후 이뤄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신한지주는 7월중 실시할 ‘뉴뱅크 사이버 학습게임’대회에도 유사한 원칙을 뒀다. 신한은행 직원 30% 이상, 조흥은행 직원 40% 이상으로 구성된 팀에 대해서만 출전 자격을 주기로 한 것.

이 게임은 두 은행 직원들이 ‘뉴뱅크’의 가치체계를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문제해결식 사이버게임이다. 대회 출전에 앞선 준비기간만 한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한 팀이 된 두 은행 직원들이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친목을 다지게 될 것이라는 게 신한지주의 기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두 은행 직원들이 감성적으로 교류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돼야 은행 통합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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