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총재의 막내아들 문형진(26ㆍ사진)씨가 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불교와 명상을 공부하고 있다.
신학석사(MTS) 과정에 재학중인 문씨는 27일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를 방문한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과 하버드대 불교학 교수들과 만남에 동석했다. 로버트 지멜로 교수의 지도로 비교종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문씨는 ‘문수보살’ 과목에 이어 현재 ‘불교명상’을 수강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교 신자로서 불교를 공부하는데 대해 “몇 년 전 삭발하고 두루마기를 입고 다니자 신자들은 깜짝 놀랐지만 아버님은 오히려 ‘좋다’고 하셨다”면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신다”라고 말했다.
문씨는 “한국 전통문화를 매우 사랑하는데 불교도 한국문화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통일교는 초(超)종교, 초국가를 지향하는 만큼 내가 불교를 좋아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도교, 불교 등 동양종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서양 종교도 존경하고 이슬람교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총재의 7남6녀 중 11번째인 그는 “모든 종교들이 서로 존경하고 손잡고 세계평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한국말을 잘 몰라서 죄송하다”고 했다. 뉴욕에 살고 있는 그는 8년 전 결혼해 3남1녀를 두고 있다.
/캠브리지(미국)=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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