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관련 사채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주식전환 및 신주인수권 행사 규모가 지난해의 5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4월 말까지 꾸준히 증시가 상승했으나, 올해는 2월에 고점을 찍고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전환 매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6일까지 국내외 CB와 BW에 대한 주식전환 및 신주인수권 행사 규모는 1,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60억원)에 비해 79%나 줄어들었다. 전환 및 행사 건수는 62건에서 63건으로 늘었지만, 대상 회사는 26건에서 19건으로 줄었다.
국내 CB에 대한 주식전환 규모는 624억원(1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줄었고, 해외 CB에 대한 주식전환은 1,277억원(34건)으로 80% 감소했다. 또 국내 BW에 대한 신주인수권 행사 규모는 3억원(1건)으로 98%나 줄었고, 해외 BW의 신주인수권 행사 규모는 65억원(13건)으로 92%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우리금융지주 해외 CB의 주식전환 규모가 639억원, 쌍용양회의 국내 CB 전환 규모가 518억원에 이르렀다. 또 삼보컴퓨터 해외 CB가 240억원, 세양선박과 STX엔진의 해외 CB가 각각 162억원,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CB와 BW 투자자들이 주식전환 및 권리 행사로 발행된 주식들을 26일까지 팔지않고 보유했다면, 77억원의 평가손실(26일 주가 기준)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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