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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지옥아 덤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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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지옥아 덤벼라"

입력
2005.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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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원정 징크스는 없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좌우할 ‘지옥의 원정 레이스’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30분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위해 타슈켄트로 출발한다. 한국은 다음달 3일 저녁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치른 뒤, 5일 쿠웨이트로 이동해 9일 새벽 원정 5차전을 갖고 돌아온다. 10박 11일간의 고단한 일정이다.

이번 원정 2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A조 예선에서 2승1패(승점 6)로 사우디 아라비아(1승2무ㆍ승점 5)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승으로 8월 사우디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진출을 확정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최소한 1승1무(승점 4)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원정 경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3월26일 사우디 담만에서 열린 최종 예선 2차전에서도 사우디에 0-2로 완패했다. 지난해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최약체 몰디브와 0-0으로 비기는 수모도 당했다.

이번에 상대하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쿠웨이트 모두 만만한 팀이 아니다. 1무2패(승점 1)로 본선 진출이 물건너간 우즈베키스탄은 체면치레라도 할 기세이다. 1승1무1패(승점 4)로 조3위를 달리는 쿠웨이트는 홈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벼른다. 특히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8승3무7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어 최대 난적으로 꼽힌다. 자칫 원정경기에서 1패를 안게 되면 8월 사우디와의 최종전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3골을 먹으면 4골을 넣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태자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에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 6개월만에 부활한 안정환(요코하마)이 가세하면서 파괴력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 뒤늦게 돌아온 맏형 유상철(울산)도 불안한 수비라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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