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열린우리당 무주 워크숍] 반성… 또 반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열린우리당 무주 워크숍] 반성… 또 반성

입력
2005.05.30 00:00
0 0

열린우리당이 30일 오후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17대 국회 1년 평가와 당의 진로’를 주제로 개최한 워크숍에서는 재보선 패배 원인과 정국 대응방식, 개혁ㆍ실용간 이념논쟁 등에 대한 치열한 논전이 벌어졌다.

소속의원 전원과 중앙위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지도부는 개혁ㆍ실용 논쟁의 종식과 국정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인사말에서 “개혁과 실용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백해무익한 개혁ㆍ실용논쟁을 무주 땅 덕유산 자락에 묻어버리자”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당이 중도개혁정당,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공유한다면 당내 다양한 시각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집권여당이 내부 논쟁만 하는 걸로 비쳐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보선 완패를 거울삼아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수구냉전세력, 불변세력으로 여겼던 한나라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과 분배정책을 강조하는 점은 예사롭지 않은 변화”라며 자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보선 평가에서도 반성이 이어졌다.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국민은 그간 여당이 해놓은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유전의혹과 돈봉투 사건으로 깨끗한 정당의 이미지마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국민의 쓴 소리를 듣기 위한 ‘욕먹는 토론회’ 개최, 민생현장정치 주력, 불법대선자금 환원 등 국민과의 약속 이행 등을 제안했다.

이 같은 반성에도 불구하고, 이어 열린 분임ㆍ종합토의에서는 향후 당의 진로를 놓고 실용파와 개혁파 사이에 견해차가 표출됐다. 실용진영은 전략 없는 이벤트성 개혁 지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지도부의 리더십 강화를 주장한 반면 이날 오전 비공개모임을 가진 국민정치연구회 등 개혁진영은 기간당원제 확대와 개혁 정체성 강화를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이틀째인 31일에는 덕유산 산행에 이어 한상진 서울대 교수로부터 ‘민주주의와 경제의 지속 발전에 있어서의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우리당이 지방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연 것은 17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만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