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가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정익(사진) 현대상선 사장이 상시적인 리스크 관리체제 구축을 강조해 주목된다.
2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노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과거 해운시장은 ‘3년 호황, 7년 불황’의 사이클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런 패턴이 무너진 지 오래”라며 “과거 관행이나 영업 추세에 의존하지 말고 상시적 리스크 관리체제를 구축해 불황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1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미국 경기의 침체, 국제유가의 상승, 환율 불안 등 언제 불거질지 모르는 악재의 위험성이 상존해 있다”며 호황기에 불황기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노 사장은 그 동안 대북송금 문제와 경영권 분쟁, 유동성 위기 등을 경험하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했다”며 “이 같은 리스크 관리는 향후 불황기 도래시 빛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1ㆍ4분기 영업이익 1,507억원, 순이익 1,558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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