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0%대에 진입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의 평균금리(잔액기준)는 연 0.99%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떨어져 처음 0%대로 진입했다. 이 중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저축예금 금리는 연 0.56%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으나, 기업만 가입할 수 있는 기업자유예금은 1.77%로 전월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했다.
또 개인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예금) 금리는 연 2.21%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으며 기업MMDA 금리는 연 2.53%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떨어졌다. 개인MMDA는 가입 제한이 없는 저축예금과 달리 500만원 이상 가입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예금잔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고 잔액변동에 따라 매일 적용금리가 변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수시 입출금식 저축성 예금금리가 0%대로 떨어진 것은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시적으로 이들 예금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이들 단기자금 운용에 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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