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에 청약할까, 인천 송도에 넣어볼까.’
6월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인 마포구 상암지구에 들어서는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의 상암4단지와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인천시도시개발공사의 웰카운티2차가 분양시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곳 모두 알짜 택지지구에 들어서는데다 모두 광역자치단체 산하 공사기관이 시행을 맡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앞서 분양된 단지들의 분양권에 수천만원대 이상의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점, 이전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비난까지 받은 점 유사점이 많아 청약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 상암4단지
상암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일반 분양분이다. SH공사는 3공구내 상암월드컵파크 4단지 일반분양 물량인 40평형 15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청약은 30일 서울시 거주 1순위 접수와 31일 인천 및 경기 지역 1순위 접수에 이어 6월2일과 3일 각각 2순위와 3순위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청약자격은 서울의 경우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에게 주어진다.
앞서 분양됐던 상암5단지(107가구)와 6단지(326가구) 청약 당시 서울 지역 1순위자들이 각각 252명과 4,929명이 몰려 각각 2.36대 1과 1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예를 보면 이번 4단지도 서울지역 1순위에서 접수가 모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12개 동 총 761가구로 이뤄진 상암4단지는 IT와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바로 옆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층에 따라 1∼7군까지 나눠진다. 분양가는 4억9,600만원대에서 5억2,500만원대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상암5단지 40평형(분양가 4억6,197만∼4억9,354만원)과 6단지 40평형(4억6,836만∼5억449만원)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다.
마이너스옵션제가 적용되는 4단지는 기본형(A형)에서 식기세척기, 반찬냉장고 등 빌트인 품목과 거실장, 화장대 등 가구류 등이 포함돼 있지 않은 B형을 선택할 경우 884만3000원, B형에다 마감재 등을 저가형으로 꾸민 C형은 205만4,000원이 각각 저렴하다. 당첨자 발표는 6월8일, 분양계약은 6월15∼17일이며, 입주는 2006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 송도 웰카운티2차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송도 아파트는 32~64평형 980가구 가운데 특별 공급분을 제외한 94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다음달 1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웰카운티1차’와 최근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더퍼스트월드’의 성공적인 분양 성적이 말해주듯 1순위 마감이 예상된다.
주차장은 지하에만 있고, 동과 동 사이는 데크(지상에 설치된 보행자 통로)로 연결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바닷가 쪽에 위치한 11개 동은 타워형으로 설계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또 49평형과 62평형 10가구는 1~3층에 단독주택의 정원 분위기를 살린 테라스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 안에 120평 규모의 문화 공연장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문화 공연장은 지하 1층에 12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을 조성하고 지상층은 야외 공연이 가능한 구조로 꾸민다.
분양가는 32평형이 평당 776만~806만원이며, 가장 큰 64평형 기준층은 평당 1,045만원 선이다. 이는 1차 때보다 8~15% 가량 인상된 가격이다.
분양가는 올랐지만 최근 이 일대의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분양 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평가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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