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8일 정계은퇴 이후 3년 만에 국회를 찾았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동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은 “이 전 총재가 국회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가 마음이 편하진 않았을 텐데 며칠 전 들르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 전 총재는 발랄하고 아이디어가 많다면서 당시 사무처 직원이었던 김 의원을 아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주례를 맡은 김원기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이 전 총재는 결혼식이 시작한지 지 10여 분 만에 자리를 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권 의원 및 총재 특보였던 나경원, 김정훈 의원, 권오을, 고흥길, 엄호성, 이성권 의원 등과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최근 한미, 한일 관계를 거론하며 정부의 외교력에 우려를 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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