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단이 공개될 10억원 이상 고액 세금체납자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29일 상습 고액 세금체납자 2,000여명에게 ‘체납이 계속될 경우 올 연말에 명단이 공개된다’는 내용을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고액 체납으로 명단공개 사실을 통보 받은 납세자 1,506명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 실제 명단이 공개되는 체납자 수도 지난해의 1,101명보다 30% 이상 늘어난 1,500여명 선이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명단공개 예정자 중 과세불복 청구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가산금을 포함한 체납액의 30% 이상을 11월22일까지 납부하는 체납자는 공개대상에서 제외한다. 명단공개 대상은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3월1일 기준)한 뒤 2년이 지난 경우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경기회복이 지연되다 보니 고액 체납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체납 1위 등 상위권을 휩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도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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