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콜로라도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29일(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뒤 “김병현이 (불펜보다) 선발 투수로서 더 능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선발 전환을) 결정한 건 아니지만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숀 차콘을 대신해 임시 선발로 나온 김병현은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5실점, 시즌 4패(방어율 7.16)째를 안았다.
비록 홈런 3개로 무너졌지만 김병현의 투구는 훌륭했다. 김병현은 1회 2사 데릭 리에게 솔로포를 내 준 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때까지 김병현은 69개의 공을 던지며 땅볼 아웃 9개를 잡아내는 경제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그러나 6회에 제구력 난조에 빠져 투런 홈런 2개를 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허들 감독은 “슬럼프에 빠진 팀 선발 제이미 라이트의 31일 투구를 보고 (김병현의 선발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차콘의 회복이 더딜 경우 김병현은 내달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 다시 선발로 투입될 전망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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