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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배영수 천하'

입력
200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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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가 투수 부문 전관왕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배영수는 29일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로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삼진 5개로 시즌 7승째(2위)를 챙겼다. 방어율은 종전 1.51에서 1.60으로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탈삼진 역시 시즌 현재 69개(2위 67개ㆍ롯데 이용훈)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 다승과 승률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배영수는 특히 다승, 방어율, 승률 3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호심탐탐 노리고 있다. 통산 4회나 트리플 크라운을 거머쥔 삼성 선동열 감독이 해태시절 1991년 세운 이후로 단 한 명도 이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LG에 4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삼성은 6회 가볍게 3점을 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박한이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1사 1,2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삼성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얻은 뒤 조동찬의 2타점 중전 안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삼성 마무리 권오준은 9회에 나와 뒷문을 완벽하게 지켜 시즌 13세이브째를 건졌다. LG는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7회 1점을 따라붙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떨궜다.

부산에서는 갈매기들의 거센 응원을 뚫고 독수리가 높이 날았다. 한화는 부산에서 7회 대거 5점을 내는 폭발력을 앞세워 롯데를 14-7로 눌렀다. 롯데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의 부담을 안고 들어온 부산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현대의 이숭용이 6회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13호를 기록, 이 부문 선두에 올랐고 기아의 마해영은 1회 투런포를 쏘아올려 4게임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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