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국일미디어 발행ㆍ1만1,000원
이 책을 읽고 나면 입에 늘 달고 살았던 라면, 껌, 아이스크림, 햄과 소시지, 가공유, 청량음료, 드링크 따위를 딱 끊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가공식품이 실은 건강의 큰 적이라는 사실을 전직 제과회사 간부를 지냈고 지금은 건강연구소를 운영하는 안병수씨가 낱낱이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바나나 우유에도 바나나는 없다.' 대신 이 가공유에는 바나나맛을 내기 위한 수백가지의 화학물질, 향료가 들어간다. 그 속에는 뇌 활동을 왜곡하거나 호르몬을 교란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피로회복제로 알고 있는 드링크 제품은 정제당과 향료로 맛을 내고 각성물질이나 방부제와 같은 해로운 성분을 첨가한 좀더 비싼 청량음료일 뿐이다.
아이스크림에 반드시 들어가는 유화제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성분이 체액에 섞이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햄과 소시지에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은 '첨가물 가운데 가장 위험한 물질'이다. 저자는 또 콜라가 해롭다고 사이다를 대신 선택한다면 '호랑이를 피하기 위해 늑대 굴로 들어가는 격'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10년이 훨씬 넘게 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 탐닉자로 생활하며 그 식품의 악영향을 몸소 겪었다"며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유해물, 영양결핍 문제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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