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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만 제일기획 사장 소개/ "고슴도치·여우型 경영 병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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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만 제일기획 사장 소개/ "고슴도치·여우型 경영 병행해야"

입력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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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은 가시를 돋운 채 몸을 잔뜩 웅크린 고슴도치식 방어, 꾀많고 공세적인 여우형 공격을 혼합해야 한다.’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이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가진 ‘글로벌시대 사람과 전략’ 주제의 조찬 강연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배 사장은 “지난해 8월 아테네 올림픽을 참관하던 이 회장이 만찬 자리에서 ‘고슴도치와 여우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앞으로의 경영은 고슴도치 경영과 여우 경영이 믹스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가시를 돋우고 몸을 웅크리는 방어적인 고슴도치식 경영과 꾀많고 공격적인 여우형 경영을 적절히 구사해 기업의 수성과 성장 전략을 조화롭게 병행해야 한다는 의미로, 배 사장은 “수성만 생각하면 성장을 못하고, 성장만 생각하면 수성을 못한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이 회장으로부터 들은 여러 가지 경영에 관한 지혜 가운데 ‘세상일은 억지로 되는 것도 없지만 거저 얻는 것도 없다’는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이 회장은 ‘억지로 안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의 인생도 순리대로 살 때 운이 따른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배 사장은 이와 함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인 X파일’에 대해 “한국 광고시장의 과학화와 선진화 차원에서 체계적인 데이터 베이스화를 통한 서비스 제고가 초점이었는데, 일부 내용이 확대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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