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3년 전 환갑잔치에서책선물을 받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회장은 2002년1월9일60세 생일에 국내 최대기업 총수로는이례적으로 공식행사 없이 가족들과 집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로 잔치를 대신했다. 이때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은 달랑 책 한 권. 제목은‘가족’이었다.
가족들이 직접 만든 수제품 책에는부인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장남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며느리 임세령씨, 장녀 이부진 삼성호텔상무와 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보 등전가족에다 운전기사, 요리사까지 모두 참여해 쓴 이 회장과의 추억담이 담겼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을 선물한 것.
이 회장은 가족의 사랑이 묻어나는 A4용지 절반 크기에 150쪽 정도 분량의 작은 이 책을 받고 눈물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연은이책의 디자인을 도왔던 북디자이너 이나미씨가 다음주께 펴낼 예정인책‘나의 디자인 이야기’(마음산책)에 소개함으로써 뒤늦게 알려졌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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