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현재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7월 전대월(구속) 전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가 유전전문가 허문석씨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고, 지난달 초 감사원 조사 직후 인도네시아로 도피한 고교 동창 허씨를 출국 직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유전사업 개입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이기명씨는 의혹해소 차원에서 부르는 단순 참고인에 불과하다”며 “소환장면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던 이 의원을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각종 해명자료를 제출하면서 유전사업 개입의혹을 적극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다시 나온 이 의원은 “의혹이 하루 속히 해명돼 소모적 국력 낭비가 없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뒤 12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