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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에 이메일 "국내기업 수도권 신·증설 허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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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에 이메일 "국내기업 수도권 신·증설 허용을"

입력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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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를 놓고 이해찬 총리와 대립 각을 세우고 있는 손학규 경기지사가 25일 밤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메일을 보내 “국내 첨단 대기업의 수도권 신ㆍ증설을 즉각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지사는 이메일에서 “외국 첨단기업의 유치만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룩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우리나라가 외국첨단기업을 보다 많이 유치해오기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국내 첨단대기업 수도권 신증설 허용 원칙에 합의해놓고 막상 수도권 발전 대책협의회에서는 이를 안건으로 상정조차 않았다”며 이 총리를 거듭 겨냥했다.

그는 글 말미에“아무쪼록 국내첨단대기업의 수도권 신증설을 즉각 허용해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젊은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했다. 손 지사는 이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통상 정책 관련 건의가 오면 관계되는 곳에서 검토를 먼저 해야 하며 손 지사의 이메일도 현재 정책실에서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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