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부 노출이 잦아지면서 유명세를 타고있는 이명희(사진) 신세계 회장이 유통업계의 라이벌 업체인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에비뉴엘을 방문해 쇼핑을 즐긴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의 에비뉴엘 방문은 8월 재개관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설 명품관 건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6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달 들어서만 벌써 2차례 서울 소공동 에비뉴엘에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고 다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승용차를 타고 왔으며, 한번은 수행원 없이 혼자, 또 한번은 딸과 함께 방문했다.
이 회장은 에비뉴엘의 매장을 들러본 뒤 외국에서 직매입한 명품들만 진열해놓은 멀티숍 ‘엘리든’에서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으며, 9층에 있는 일식당 ‘타니’에서 식사를 했다. 타니는 이 회장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의 에비뉴엘 방문은 언론과의 인터뷰 등으로 얼굴이 공개된 뒤 일부 에비뉴엘 판매 직원들이 이 회장의 얼굴을 알아보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 회장의 에비뉴엘 방문은 8월 재개관할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명품관을 오픈하기 앞서 시장조사와 경쟁업체 상황 등을 알아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평소에도 우리 백화점 뿐만 아니라 현대, 갤러리아 등 다른 백화점을 가보고 쇼핑도 가끔 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도 예전에 신세계 이마트 매장을 들러봤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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