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순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직장인 조흥은행으로부터 대형차에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이씨는 1971년 이 은행에 입사한 장기근속사원으로, 1급인 고참부장과 본부장 수준에 해당하는 연간 9,000만~1억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씨의 한국노총 위원장 재임시절은 물론, 지난해 이씨가 위원장에서 물러나 한국노총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옮긴 이후에도 계속 한국노총 파견 형식으로 급여를 지급해 왔다.
하지만 이씨는 노조원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과ㆍ차장급인 4급(연봉 평균 6,500만원)를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씨는 81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을 맡은 이후 계속 노조와 관련된 외부 직책을 맡아와 승진이 불가능했던 만큼 입사 동기들과 동등한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었다”며 “이씨뿐 아니라 전문계약직 등 일부 직원들의 경우에는 과ㆍ차장임에도 1급 급여를 받는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이씨는 조흥은행으로부터 다이너스티(배기량 2,972cc) 승용차와 운전사까지 제공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직장인 한국노총 장학재단으로부터도 매달 70만원을 판공비 형태로 받아 왔다.
또 이씨는 고급주택이 몰려있는 서울 평창동에 대지 90여평ㆍ건평 44평의 2층 단독주택을 보증금 3억원 내외에 전세 내 살고 있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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