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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도 '줄기세포 법안' 통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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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도 '줄기세포 법안' 통과 추진

입력
2005.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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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알렌 스펙터(공화), 톰 하킨(민주) 등 6명의 양당 의원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특별 명령을 통해 연방 자금 지원을 받는 줄기 세포주를 제한한 것을 철폐하는 내용의 ‘스펙터-하킨’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하원의 ‘줄기세포 연구 증진 법안’ 통과와 관련 “의회는 의회 입장을 분명히 했고 나는 내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도 나는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펙터 의원은 “나는 거부권 행사, 거부권 무력화 등과 같은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진짜로 대결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상원에서는 거부권을 뒤집을 만한 충분한 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상원 의원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가 심의 일정을 잡지 않을 경우 연례 건강 지출법안과 연계해 상원 심의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펙터 의원은 “줄기세포 연구가 남아도는 배아를 상대로 반드시 기증자의 동의를 얻는 등 엄격한 윤리적 기준에 의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제할 수 없으며,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 조차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30억 달러를 지출하는 주민제안을 통과시켰다.

캘리포니아 주가 지역구인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의원은 “인간 배아 줄기세포 분야에서 진보를 이룬 한국은 실제로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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