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연립여당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반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연립여당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반대"

입력
2005.05.26 00:00
0 0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자제를 당 차원에서 요구키로 했다고 26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공명당은 그동안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개인 차원에서 총리의 참배 자제를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효과가 없자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쿄도 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 이상 중ㆍ일관계가 악화되면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진 것도 중요한 배경 중의 하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간자키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제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을 분사하며, 별도의 국립 추도시설을 만드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간자키 대표는 특히 “총리가 참배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3일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 공명당 간사장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공명당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일본 내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과 사민당 공산당 등 자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고, 유엔 안보리 진입 등 일본 외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강경론도 분출되고 있으나 참배 자제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