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AI)가 25일 전세계 인권실태를 담아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김정일 정권은 2004년에도 정치적 범죄를 이유로 주민들을 투옥하고 고문과 처형을 자행하면서 기본적 인권을 부인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 정권의 가장 큰 실패는 2,200만 주민의 먹을 권리(rightfor food)를 보호하지 못한 무능력”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어린이와 도시 주민들, 특히 북부 지방 주민들 사이에서 만성적인 영양실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표현과 집회, 이동의 자유가 잔혹한 억압에 의존하는 정권에 의해 계속 부인되고 있으며 “정치범 투옥과 고문, 부당한 대우 및 처형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했다 북한으로 송환되는 탈북자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보고서는 “송환되는 탈북자들은 구속과 심문, 열악한 환경 속의 수감생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모든 언론 매체는 공산당의 통제를 받으며 언론인은 당의 방침에 동조할 것을 강요 받는 등 북한에는 언론 자유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이래 최소한 40명의 언론인이 고위 지도층의 이름을 잘못 적었다는 등의 이유로 ‘재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앰네스티는 덧붙였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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