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25일 북한에서 진행 중인 한국전 사망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측이 유해발굴 작업을 수행하는 미국 인력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전날인 24일 북한의 한국전 당시 전장 두 곳에서 올해 일련의 유해 발굴 임무가 수행될 것이며 이미 올해 첫번째 유해발굴 작업에서 많은 미군 유해가 발굴됐다고 발표했었다. 이번 발굴 중단 발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6자 회담 참여 지연으로 북미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향후 전개 방향이 주목된다.
로런스 디 리타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지연, 최근의 핵 무기 개발 의도 선언 등으로 야기된 불확실한 환경을 이유로 거론, 미군 유해 발굴 중단이 6자 회담 재개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발표는 단지 발굴 환경을 둘러싼 기술적인 문제를 반영한 것이어서 북한 핵 문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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