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서울 여의도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과정에서 시공사인 벽산건설과 설계ㆍ감리업체인 N종합건축 외에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발전기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N종합건축으로부터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발전기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하면서 벽산건설에게서 30억원(현재까지 27억6,000만원 입금), N종합건축에게서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및 택시노련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6일 N종합건축이 감리 수주 명목으로 1억원, 설계 수주 명목으로 3,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노총에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노총이 발전기금 내역을 밝히면서 N종합건축으로부터 받았다고 공개한 1억원보다 3,000만원 더 많은 액수다.
검찰은 노총으로부터 5억7,000만원짜리 공사를 수주한 철거업체 S사가 7,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낸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노총은 이 돈에 대해서는 이전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돈이 한국노총 전ㆍ현직 간부들의 개인 용도 등으로 쓰였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한국노총이 시공 철거 설계 감리 등 4개 부문 업체로부터 모두 발전기금을 받아낸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다른 하청업체들에게도 발전기금을 받았거나 요구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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