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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05상반기 베스트신상품/ 심사평 - 신상품의 성공은 결국 마케팅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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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005상반기 베스트신상품/ 심사평 - 신상품의 성공은 결국 마케팅이 좌우

입력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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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수익을 창출해주는 상품은 기본적으로 기존상품과 신상품으로 나뉘어진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신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 신상품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하다. 기술 발달에 따라 기존 상품은 진부해지기 마련이고 경쟁사가 더 우수한 상품을 내놓는 등 여러 이유가 있다. 특히 소비자 기호가 변하기 쉽고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의 경우 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세계 유수의 기업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신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컨대, 스카치 테잎과 포스트잇 메모지 등으로 유명한 3M은 해마다 매출액의 일정 비율 이상이 신상품에서 나올 수 있도록 공식규정을 두고 있다. 또 간부사원의 인사고과에 신상품 지원 실적을 반영하는 등 신상품을 강조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그런데 신상품은 실패율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더구나 갈수록 상품개발비는 증가하고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존상품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에게 이는 큰 딜레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은 마케팅 전략의 틀 안에서 효과적인 신상품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선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하며 상품화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신상품 추진 실적을 인사 고과와 보상에 반영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 조성에 중요한 요건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수집해야만 그 중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둘째, 신상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상품에 비해 경쟁우위를 가져야 한다. 그 토대로는 더욱 편리한 상품 기능이나 새로운 기능의 제공, 더 많은 기능, 상이한 상품의 결합, 보다 저렴한 가격, 사용 용이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경쟁우위가 강할수록 신상품은 고객에게 더욱 신속하고 저항 없이 받아들여진다.

셋째, 신상품의 성공요소로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을 구현해야만 소비자에게 선택 받을 수 있고 제값을 받을 수 있다. 공학적 측면에서 품질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평범한 디자인과 결합되면 평범한 상품으로 끝나게 되고 프리미엄 가격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넷째, 신상품의 성공은 결국 시장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에서 신상품의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기술개발의 실패보다는 시장 실패의 위험이 훨씬 더 높다. 효과적인 마케팅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상품을 개발한 다음 시장에 가지고 나가서 판매하면 된다”는 판매지향적 사고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주고객층이 누구이고, 그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어떤 컨셉이라야 고객이 잘 받아들이는지 면밀하게 조사하고 고객 반응을 반영해야 한다.

이번 베스트 신상품 심사에서는 위에서 말한 네 가지 기준을 가지고 후보 상품들을 평가했다. 이 행사가 향후 우리 기업들의 신상품 개발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문준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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