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우호 사절’의 역할을 하며 중국 방문 사흘째를 보냈다. 박 대표는 가는 곳마다 공영, 동반자, 동질감 등 우호적 표현을 아끼지 않고 썼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대 강연에서 “한국에 제일 많은 음식점이 바로 중국집이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안재욱과 장나라, 비, 송혜교같은 한류 스타들이 어릴 때부터 자장면을 먹고 자랐다”며 우선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이어 “이런 문화적 동질감과 유대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베이징대 학생들이 한국에 더 많이 유학을 와 양국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돼 달라”면서 “한나라당이 비자문제 해결 등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표는 또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는 중국이고, 중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는 한국”이라며 “한중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된다면 미래는 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북핵 문제가 해결된 뒤에도 6자 회담이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동북아안보협의체’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앞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굉장히 환대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환대의 이유에 대해선 “중국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두 사람 모두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이 화제가 된 데 대해선 “이공계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며 웃었다.
베이징=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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