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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우여곡절 끝 28일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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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우여곡절 끝 28일 기공

입력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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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여명 서민의 한이 서린 `굿모닝시티'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5일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을지로6가 동대문운동장 사거리에 있는 부지에서 굿모닝시티 쇼핑몰 기공식을 연다. 2008년초 완공을 목표로 지하7층, 지상16층에 연면적 2만7,857평 규모로 5,000여개의 점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03년 6월 터졌던 이른바 `굿모닝시티 게이트'로 부도를 맞았던 굿모닝시티 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1년 11개월만에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다. 윤창렬 전 대표는 대법원에서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0년이 확정됐고 정대철씨는 수뢰죄로 징역 5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2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들 외에도 정ㆍ관계 고위인사 20여명이 무더기 처벌을 받았다.

계약자 3,442명은 모두 3,7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계약자들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계약자협의회를 만들고 윤 전 대표에게 사업권 양도를 요구했지만 거부, 2003년 9월 법정관리를 신청, 1,700억원의 사업자금을 조성하는 등 노력 끝에 2004년 7월30일 인가를 받았다. 부도처리된 회사의 피해자들이 스스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인가를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자와 그 가족 중 30여명은 ‘홧병’으로 지병이 악화돼 세상을 떴다. 조양상 계약자협의회 회장은 "지성이면 감천인지 하나로 단결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어려운 일을 이기고 짓는 건물이니만큼 더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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